'공주 승마, 정윤회 딸' 출전하려던 승마대회 갑자기 '취소'

오래전 예정된 대회, 임박해 취소 매우 이례적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정 씨는 고소인 신분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박종민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정윤회(59)씨의 정모(19)양의 이른바 ‘공주 승마’ 논란이 다시 제기된 가운데 정 양이 출전 예정이던 ‘승마대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대한승마협회는 이달 18일부터 사흘간 열기로 한 ‘추계 전국승마대회’를 날씨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회에 정씨의 딸인 정 양이 마장마술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승마협회 관계자는 "대회 요강이 확정되지 않았고 참가 신청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정 양이 추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날씨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이미 오래전 예정된 대회 자체를 임박해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정 양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이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한화그룹 계열사 간부가 추가로 연루된 단서를 포착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체육계의 관측이다.

한편 검찰 조사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 중 일부가 한화그룹 계열사 직원에게 전달됐으며, 대한승마협회 관련 문건도 유출 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공주 승마’ 논란이 불거지자 신은철 회장 등 한화 출신 협회 이사들을 모두 사퇴시키며 대한승마협회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한달만인 5월 19일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를 협회장에 당선시키며 대한승마협회 를 다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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