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이어 영화관 '흔들'(종합)

영화 상영 도중 진동… 관객 항의에도 한동안 상영 계속해

제 2롯데월드 자료사진. (황진환기자)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 등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이번에는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해 해당 상영관이 잠정 폐쇄 조치됐다.

특히 롯데시네마 측은 문제의 상영관에서 관객들이 진동이 있다고 거듭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한동안 영화를 계속 상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8층 14관에서 오후 2시 40분쯤 영화 상영 도중 스크린과 바닥이 흔들려 관객 1명이 항의 끝에 영화 요금을 돌려받았다.

이어 다시 저녁 7시 50분쯤 같은 상영관에서 5회차 영화가 상영되던 중 다시 진동이 일어났다.

일부 관객이 상영관 밖으로 나와 항의했고, 롯데시네마 측은 항의한 관객 19명에게 재차 환불 조치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동에도 롯데시네마 측은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남아 있는 약 120명의 관객을 상영관에 그대로 둔 채 5회차 상영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 관계자는 "관객마다 진동을 느끼는 수준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계속 보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끝까지 상영하고 6회차부터 상영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더구나 문제의 14관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스크린과 좌석이 수차례 흔들려 관객이 직접 119에 신고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롯데시네마 측은 해당 상영관을 점검했으나 진동의 원인을 찾지 못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상영을 재개했다.

롯데 측은 "지난 11일 해당 상영관을 잠정 폐쇄했으며, 기술지원팀이 영사기 업체 관계자, 롯데건설 등 전문가들과 자체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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