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측은 이날 TV리포트에 "오늘 오후 9시 45분 방송될 예정이었던 '하녀들'은 결방한다. 해당 시간대에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재방송이 편성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녀들'은 양반집 꽃규수가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해 자신의 뒤틀린 운명을 받아들이는 등 신분과 계급의 운명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 남녀들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새로운 트랜드 사극을 표방한 드라마다.
정유미, 오지호, 김동욱, 이시아 등이 출연, 12일 1회가 첫 방송됐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1시 23분께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하녀들' 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이 났을 당시는 촬영중이지않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세트장 밖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층에 있던 여성 스태프 염모(35)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세트장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첫 방송한 지 하루 만에 큰 사고를 겪은 '하녀들'은 유일한 세트장이 모두 불탔고 배우와 스태프 모두 큰 충격을 받아 촬영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초 첫 방송도 지난 1일에서 12일로 연기했던 '하녀들'은, 13일 2회 방송 결방 결정에 이어 촬영도 중단돼 이후도 방송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