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이승기 스크린 연착륙 바로미터

'너는 내 운명' 박진표 감독 작품…충무로 20대 배우 해갈에 기여?

배우 겸 가수 이승기의 스크린 데뷔작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 제작 팝콘필름) 개봉일이 내년 1월 15일로 확정됐다.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쥔 오늘의 연애는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 세태를 유쾌하고 공감가게 그린 로맨스다.

100일도 못 가 항상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에게 여자의 마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그런 준수에게는 18년간 이어온 특별한 썸녀가 있다. 바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밥 먹고, 영화보고, 데려다 주고, 손도 잡고,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고, 오피스텔 비번까지 아는 사이지만 둘은 애인이 아니다.

술 먹자고 준수를 불러내 다른 남자 때문에 우는 현우. 그 와중에 그녀 주변에는 임자 있는 회사 선배(이서진)부터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연하남(정준영)까지 얽히고설킨 남자들이 넘쳐난다.

결국 현우의 연애 상담이나 들으며 뒷바라지 해 온 준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18년 동안 진전도 없는 사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진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이 영화의 메인 예고편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재기 발랄한 이야기, 톡톡 튀는 유머로 시선을 끈다.

속을 태우면서 현우와 진전 없는 사이를 이어가는 준수, 여러 남자와 썸을 타면서도 정작 사랑은 어려워하는 현우의 모습은 오늘날 젊은 남녀들의 고민과 다름없어 보인다.

"결정적으로 흥분이 안돼" "꼭 떨려야 남자가 아니거든. 어떻게 맨날 떨리니?" "누가 어린 놈 만나서 연애질하래?" "너 엄청 끼부리더라?"와 같은 직설적인 대사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 영화는 드라마 등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이승기가 영화계에서도 눈길을 끄는 20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바로미터 성격을 지녔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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