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김명진 '박철우 형 공백은 내가 메웁니다'

삼성화재 김명진. (자료사진=KOVO)
V-리그 통합 8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박철우 공백이다. 박철우는 지난달 20일 OK저축은행전을 마지막으로 입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철우는 2008-2009시즌 MVP에 오르는 등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다. 올 시즌에도 평균 10점 이상은 꾸준히 해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오히려 범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철우 공백은 분명히 있었다.

박철우 없이 치른 지난달 25일 LIG손해보험전, 지난 1일 대한항공전은 이겼다. 당시 김명진은 9점, 7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명진이 흔들렸다. 결국 삼성화재는 4일 우리카드전에서는 3-2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7일 대한항공전에서는 김명진이 3점에 그치면서 패했고, 9일 LIG손해보험전도 풀세트까지 갔다.


특히 신치용 감독은 세터 황동일을 라이트로 돌려보기까지 했다. 류윤식, 고준용을 라이트에 세워보기도 했다. 이처럼 박철우 공백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을 찾았다. 결국 해결책은 김명진이었다.

김명진은 15일 OK저축은행전에서 레오(3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55%를 찍었다. 비록 삼성화재는 풀세트 접전 끝에 졌지만, 박철우의 공백이 무색해지는 활약이었다.

특히 약점으로 꼽혔던 블로킹도 3개나 잡아냈고, 강점이었던 안정감도 실책 4개만 범하는 등 여전했다.

결국 신치용 감독도 박철우 공백 메우기 플랜 A, B, C 가운데 가장 먼저 구상했던 플랜 A를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른 포지션 선수들을 라이트에 세우기보다 원래 라이트인 김명진을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복안이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빠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조금 서는 것 같다"면서 "결국 라이트에는 김명진이 정답 같다. 이후 고준용, 류윤식을 바꿔주는 게 맞는 것 같다. 황동일은 안정감이 떨어져 조커로 한 번 쓰는 것이 좋다. 김명진은 자기 몫을 했다. 활용 방안을 더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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