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일진?"…과거 논란에 제작진·소속사 '진땀'

스마트폰·SNS에 친숙한 세대…추후 폭로글로 이어져

(자료사진)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 기획사 연습생 등 데뷔를 앞둔 예비 스타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최근 방영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가 '일진설'에 휘말리며 또 한 번 수면위로 올라왔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오디션 참가자가 학창시절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돈을 모아오라고 시키는 등 불합리한 요구를 했고, 중학생 신분임에도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행실이 좋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 대한 이목은 집중됐고, 제작진 측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중이다. 또 해당 참가자의 현 담임선생님이 직접 해명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게시판에 오른 내용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국내 한 대형기획사의 아이돌그룹 연습생은 과거 중고물품 거래와 관련한 구설에 올랐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그가 중학생 시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받고 입금하지 않거나, 불량 물건을 판매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특히 욕설이 담긴 쪽지 내용까지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소속사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서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데뷔를 앞둔 예비스타들의 자질 논란은 최근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요즘 스타를 꿈꾸는 10대들이 대부분 일상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을 친숙하게 이용하며 자라온 세대인 만큼 과거 문제가 한참이 지난 후에 폭로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때문에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나 기획사들의 고충이 커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수십만 명이 넘는 일반인 참가자들을 일일이 관리하기 쉽지 않고, 결국 논란이 된 참가자가 자진하차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과거 문제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소속사들의 고충도 많다"라며 "연습생들의 경우에도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사측이 과거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의 데뷔를 막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도 쉽지 않다. 피해 여부의 경중에 따라 조치가 달라져야 하고, 사실 여부도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나이가 어린 친구를 발굴하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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