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30명 "빅3 전대 불출마" 공식 요구

"100여명이 동조"…감동없는 '그들만의 리그' 우려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 유력 당권 주자, 소위 '빅3'로 불리는 의원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빅3'로 일컬어지는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에 대해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강창일, 정성호, 우상호, 김주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前) 비대위원 세분께서는 깊이 고민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많은 국민들은 자칫 전(前) 비대위원 세분의 출마로 전대가 특정인에 의해 당지 좌지우지되고,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 것을 걱정한다"며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번 전대는 당의 전면적인 변화와 비전을 제시할수 있는 혁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빅3가 출마한다면)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에 서명한 사람은 30명이지만 의견을 같이한 의원은 100여명에 달한다"며 "우리의 주장을 일부 의견으로 치부하고 대세를 거스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번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중도파 의원부터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김근태계인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회) 소속 의원까지 각 계파를 망라했다.

현재 빅3 가운데 정세균 의원은 "세사람이 함께 출마하지 않는다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문재인 의원도 "세사람이 모두 불출마한다면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의원은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은 친노-비노 대결을 막고 정권교체 하자는 것인데 저의 출마가 왜 다른 두 분의 출마 문제와 연계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분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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