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지소연은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녀 각 부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나란히 남녀부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던 손흥민과 지소연은 올해 역시 최고의 활약으로 한국 축구 대표스타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지소연은 2010년과 2011년까지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으로 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벌써 11골을 넣어 자신의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12골) 경신이 유력하다. 지소연 역시 유럽 진출 첫해인 올 시즌 9골을 넣으며 소속팀의 리그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특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시안컵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멋진 모습으로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 찾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 상을 받을만한 선수들이 많은데 제가 받아서 미안하다"고 동료들에 미안함을 표한 지소연은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처음 나가는 성인 월드컵이라 기대가 많이 되는데 꿈꾸던 무대에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던 이광종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특별공헌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남녀 최우수선수상, 특별공헌상과 함께 올 한해 한국 축구를 빛낸 우수심판상(남녀 각 2명), 인재상, 최우수선수(남녀 각 5명), 최우수 지도자(남녀 각 5명)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