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남자'는 전경일 씨가 장장 7년간에 걸친 구상과 기획, 집필을 거쳐 전 2권으로 펴낸 역작.
저자의 상상력은 미술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 루벤스가 조선인을 모델로 했다는 한 폭의 스케치에서 출발해 17세기 초 조선과 네덜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등 대양을 가로지르는 한 남자의일대기로 뻗어나갔다.
특히 당시 네덜란드의 극심한 신,구교 갈등을 빌어 남북간 극단적 이념대립이 빚어지고 있는 한반도 문제를 짚어 주목된다.
또 인간과 종교 문제에 대한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도 담아냈다.
전경일 씨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나는 강철같이 뚜렷한 집필 목적을 밝힐 수 있다"면서 "세계악이 판치는 이 지상에서 위대한 인간 존재를 그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 "이야기의 무대를 1610년경 네덜란드 격변기로 끌고 간 것은 지금의 한반도 모순을 세계사적 문제로 에돌아 확장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소설 '조선남자'가 쓰여진 후 미발표 초고 형태로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것은 3년 전이다.
EBS 라디오 '소설마당 판'에서 10회 장송회를 가졌고 Yes24가 마련한 공식불로그와 포털 다음 '문학 속 세상'에도 동시 연재되며 오랜기간 각고의 조탁과정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