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전 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형근 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전 씨 지인의 진술, 정 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 씨가 시장을 나섰던 지난 20일 정 씨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증거물들을 수거, 숨진 전 씨의 시신이 들어 있던 여행 가방에 묻은 혈흔과 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용의자 정 씨는 현재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상태이며, 정 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의 고향인 전남 화순 등지와 정 씨가 평소 자주 다니는 장소 등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