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25일 "국과수 감정 결과 정 씨가 사체 운반에 사용한 가방 손잡이와 버린 장갑에서 채취한 DNA가 범행장소에서 채취한 남성의 것과 동일하고, 혈흔 등에서 검출된 DNA도 숨진 전 모(71·여) 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범행장소에서 증거물과 정 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을 수거, 전 씨의 시신이 들어 있던 여행 가방에 묻은 혈흔과 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전 씨의 야채 가게가 있는 부평시장 인근 폐쇄회로(CC)TV 동영상과 전 씨 지인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정 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정 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정 씨가 현재 인천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시민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정 씨의 연고인 전남 화순 등지와 은신이 예상되는 지역에 수사 인력을 급파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