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FC서울은 27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차두리(34)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독일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를 거쳐 11년간 유럽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13년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부터 2시즌 동안 서울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차두리는 리그 58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는 물론, 공격가담까지 맹활약하며 2014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의 수비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덕에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축구대표팀에도 재발탁된 차두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 출전을 끝으로 '태극마크'와 영원한 이별을 선언하며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했다.
팬들의 적극적인 재계약 요청에 서울과 차두리는 1년간 재계약에 합의했고, 새 시즌 주축 선수들의 해외 이적으로 새로운 선수단 구성에 나선 서울은 경험이 풍부한 차두리를 중심으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차두리는 구단을 통해 "2015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