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2015년에도 태극전사들이 만들어 나갈 각본없는 드라마는 계속 된다.
새해의 희망 새로운 출발이라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팀이 있다. 바로 '슈틸리케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년 한국 스포츠 캘린더의 첫 장을 장식한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이 대회 정상에 서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메이저 대회이자 자신의 부임 후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목표는 55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아시안컵이 끝나도 축구 대표팀의 여정은 계속 이어진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막을 올린다.
올해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주목해야 한다. 지소연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대회 첫 출전이었던 2003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서서 본선 첫 승에 도전한다.
10월은 한국 축구의 희망을 엿볼 시간이다. 10월 중순 칠레에서 17세 이하(U-17) 월드컵이 열린다.
한편, 7월에는 '빛고을' 광주에서 전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제전인 하계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된다.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로 한국 선수단에서는 손연재와 양학선 등 체조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7월 러시아 카잔에서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한국 수영의 간판 스타 박태환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세계선수권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큰 대회가 없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태환의 4번째이자 마지막 세계선수권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2015년 한 해동안 여기저기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1996년 이후 첫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여자농구 대표팀 역시 8월 중국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2008년 이후 4년 만의 올림픽 티켓 확보를 노린다.
남자 배구는 8월 이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