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명예의 전당? 나와 어울리지 않아"

돈 매팅리 감독. (자료사진)
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이슈는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존 스몰츠의 첫 해 입성 여부다. 물론 투표라는 변수가 있지만, 기록만 본다면 첫 해 입성 가능성은 사실상 100%다.

그 와중에 명예의 전당과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후보 마지막 해를 맞이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다.

매팅리 감독은 쿨하게 명예의 전당에 대한 꿈을 내려놓았다.


매팅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명예의 전당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도 없는데 단지 오래 뛰었을 뿐"이라면서 "물론 명예의 전당 입성은 큰 영광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에서 뛴 매팅리 감독은 통산 타율 3할7리에 222홈런을 기록했다. 6년 연속 올스타를 비롯해 1루수 골드글러브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은퇴 후 5년이 지난 1991년 처음 후보가 된 뒤 어느덧 15년째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후보 자격 유지 규정이 10년으로 바뀌었지만, 후보 자격을 얻은 지 10~14년이 된 매팅리 감독과 앨런 트라멜, 리 스미스 등 3명은 자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물론 규정 변경과 상관 없이 매팅리 감독에게는 후보로서 마지막 해다.

하지만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남의 이야기다.

매팅리 감독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던 해는 후보 첫 해인 1991년 28.2%의 득표율이었다. 이후 득표율은 계속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8.2%에 그쳤다. 불과 1년 사이에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75%를 넘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진행된다. 후보는 10시즌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들로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은 최대 10명을 뽑는다. 투표 자격은 10년 차 이상 기자들이 가진다. 득표율 75%를 넘으면 입성, 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후보에서 영구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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