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승자는 한국전력이 아니라 삼성화재였다.
한국전력은 범실에 무너졌다. 한국전력이 4세트까지 범한 범실은 무려 26개. 11개의 삼성화재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한국전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21-25 20-25 25-18 22-25)로 졌다. 한국전력은 10승9패 승점 28점으로 5위에 머물렀고, 삼성화재는 17승4패 승점 50점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37점)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V-리그 최고 공격수 레오는 공격성공률 53.8%를 기록했다. 레오는 한국전력전 전까지 56.93%로 1위였으니 한국전력이 레오를 평소보다는 잘 막은 셈이다. 게다가 블로킹 11개 중 8개가 레오의 스파이크를 잡아낸 것이었다.
범실이 너무 많았다. 쥬리치가 10개, 전광인이 7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범실로 15점을 더 내줬으니 이기기는 어려웠다.
범실과 함께 레오의 강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세트에서는 6-5로 앞서다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를 3개 연속 받아내지 못했다. 레오의 3연속 서브 득점과 함께 1세트 흐름이 삼성화재로 넘어갔다. 2세트 역시 20-24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에 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따냈지만, 4세트에서도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에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1-23으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레오에게 5번째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