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기술력 평가해 자금공급문화 우대"… 기술금융 경쟁 가속화되나

금융권 보신주의 재차 질타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담보위주의 금융권 보신주의를 다시 한 번 질타하면서 기술력 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을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술금융 실적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한다"며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을 평가해 대출을 시행하는 기술금융 실적은 지난 7월말 486건(대출금액 1,922억 원)에 불과했지만 이날을 기준으로 1만 1,365건(6조 6,634억 원)까지 급증했다. 넉 달 동안 대출액이 3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국내 은행권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그룹별로 나눠 기술금융 실적 등을 포함하는 은행 혁신성 평가를 실시해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융권의 기술금융 실적경쟁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기술금융이 실적경쟁에만 집중되면서 부실발생 등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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