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경제영토 확장…농식품부, 3대 혁신과제 제시

올해 우리의 농업, 농촌이 최대 위기인 동시에 미래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올해 국내 농업 시장이 전면적인 개방화 체제로 편입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과 농촌의 구조변화가 맞물리면서 적잖은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농업에 ICT 기술이 적용되고 FTA(자유무역협정) 확대에 따른 역수출의 발판이 마련되는 등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농식품부, 3대 혁신 과제 추진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3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2015년 올해에 3대 핵심과제, 5개 실천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자리에서 "우리 농업,농촌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딛고 향후 30년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진할 3대 핵심과제로 ▲ 농업의 6차산업화와 일자리 창출 ▲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 ▲ 행복한 농촌 만들기와 삶의 질 향상을 꼽았다.

이를 위해 5개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 6차산업화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농식품부는 올해 농업과 2차, 3차산업을 융합한 6차산업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6차산업 창업자 수를 올해 396명 보다 10% 정도 늘어난 435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6차산업화 전문펀드 100억원을 조성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유통 구조 혁신을 위해 로컬푸드와 직거래를 확대해 7,300억원의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오는 6월까지 농수산물.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을 개국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비농업계가 참여하는 '상생 직거래 장터' 10곳을 신규 개설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단순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올해 농촌관광 활성화 사업에 집중 투자해 체험마을 이용자수를 1,100만 명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음식관광 코스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시민의 수요에 맞춰 승마장 15곳과 휴양림, 치유의 숲 11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 첨단화, 규모화로 농식품 경쟁력 강화

농식품부는 올해 농촌 첨단화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ICT 융복합이 가능하도록 원예, 축사시설 현대화할 계획이다.

원격 조정으로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첨단 기기를 이용한 스마트 팜을 755ha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지난해 WTO(세계무역기구)에 통보한 쌀 관세율 513%에 대한 검증절차에 철저히 대응하고, 쌀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쌀 공동경영 면적을 4만ha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한중 FTA 체결에 따른 밭작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개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241개의 주산 단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현장형 정예인력 육성

농식품부는 농업을 전공한 인재가 현장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고등학교 가운데 일부를 '농업전문직업학교'로 선정해, 실습 등 직업교육 비중을 높이고, 농대에는 농대생의 전문기술과 영농창업 능력을 높이기 위한 '영농창업 특별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현장의 문제를 전문가와 선도농가 등 품목별 멘토와 SN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스마트 학습조직 20개를 조직할 예정이다.

특히, 인턴십과 농업마이스터, 식품명인 등 현장과 연계한 도제식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 새터민, 제대군인 등을 위한 유형별 영농교육과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도시지역의 유휴인력이 농촌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력 중개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158개 시군에서 연간 20만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FTA 활용해 농식품 수출 확대

농식품부는 올해 FTA를 농식품 수출확대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별 전략품목 중심의 수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에 대해선 수출 전략품목인 제2파프리카(인삼, 유자차, 유제품, 버섯, 화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GAP(농산물 안전인증) 농산물을 10%,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인증) 축산물을 37%까지 확대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해외직구 등 국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한국 농식품 판매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농촌 건설

농식품부는 인력과 기술, 자본 유입을 통한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를 1만4천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귀농. 귀촌인 등을 위한 신규마을 20곳을 조성하고 2030세대의 정착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이 농업, 농촌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촌지역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 아이돌봄센터 34곳과 주말돌봄방 15곳, 거점 우수 중학교 등을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영세 고령농의 생활 안정을 위해 연금보험료 수혜자를 31만명으로 늘리고, 영농도우미 지원 대상을 1만7천가구, 가사도우미 지원 대상은 1만5천 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동필 장관은 "올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재도약할지 아니면 쇠퇴할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를 활용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대도약하는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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