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쿠웨이트와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의 맥켈러 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오만과 경기 후 감기에 걸린 손흥민은 사실상 쿠웨이트와 경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훈련에 불참했다.
쿠웨이트가 호주와 1차전에서도 1-4로 완패했을 정도로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손흥민이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은 적다. 가깝게는 개최국 호주와 조별예선 3차전을, 멀리는 8강 이후의 토너먼트 경기에 대비해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더 큰 악재는 이청용의 부상 소식이다. 이청용은 오만과 조별예선 1차전에 후반 24분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를 붙잡고 쓰러졌다. 과거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해야 했던 이청용이라는 점에서 그의 부상 여부에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쏠렸고, 결국 정밀진단 결과 정강이뼈에 미세한 골절이 발견됐다.
물론 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있다. 손흥민의 자리는 김민우(사간 도스)가, 이청용은 한교원(전북)이 백업 자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조영철(카타르SC)이나 남태희(레퀴야),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엘 자이시)까지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대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의 빈자리는 너무 크다. 특히 손흥민과 이청용은 ‘슈틸리케호’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선수라는 점에서 완벽한 대체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13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쿠웨이트전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확인할 기회다. 손흥민과 이청용 외에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어떤 카드로 해법을 찾을 것인지 감독의 선택에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