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인사와 이 말을 전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사이에 주장이 조금씩 달라 진실게임으로 발전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우선 김무성 대표 수첩에 적힌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다.
이 전 위원은 13일, "지난 6일 새누리당 의원 11명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문건파동의 배후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참석자들이 음종환 행정관의 말이냐라고 물었고 거짓말을 할 수 없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그 저녁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말과도 일치한다.
수첩속 Y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은 "지난 1월 6일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처음들었다"면서 "너무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만 "언론에 보도된 만큼 모든게 사실대로 빨리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측도 "수첩의 내용은 얼마전 모인으로부터 얘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리면서 "그러나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고 본회의장에서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음종환 행정관의 말은 다르다.
음 행정관은 "지난달 18일 식사자리에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만났다"면서 "이 사건의 배후는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음 행정관은 또 "내가 끝까지 밝히겠다고 한 대상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라면서"조 전 비서관은 어떻게든 (금)뱃지를 달기 위해 유승민 의원을 만나서 줄을 댄 사람인데 이런 사람의 말을 진실로 믿을 수 있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문건파동의 배후가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의원이라고 한적이 없다는 해명으로 직접 들었다는 이 전 위원의 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18일 음 행정관과 이 전 비대위원 사이에 오간 말의 사실여부를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질 전망이다.
또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이후 사그러 드는 기미를 보이던 문건유출 파동이 다시 불붙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