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나의 출근은 막을 수 없는 권리"

'땅콩회항' 논란에 대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이 '회항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박창진 사무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사무장은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항로변경(회항)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승객의 안전위배 행위에 대해 승무원들이 즉각 선조치하라'는 공지사항을 만든 분"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도어를 닫고 이륙하기 전까지는 어떤 행위를 해도 된다는 건데 이건 모든 사람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부사장측이) 거짓된 변호를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면 검찰에서 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후) '오너 일가와 관련된 일이니 하자는 대로 하면 선처하겠다'고 구속된 객실담당 상무와 중간관리자들이 말했다"며 "청유형이 아니라 '너는 해야 한다'는 강압이 더 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 등에서 이번 사건을 나와 조 전 부사장간의 싸움인 것처럼 생각해 염려된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을 어긴 부분이니 이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병가가 끝나고 2월 1일부터 출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권력이나 재력에 의해 소수의 권리가 강탈되거나 희생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출근은 당연한 개인의 권리"라며 "오너라 하더라도 특별한 징계 이유가 없으면 출근을 막을 수 없다"며 "이것은 강탈할 수 없는 권리"라고 거듭 밝혔다.

일명 ‘땅콩 회항’ 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견과류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하고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하게 한 후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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