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고뇌에 찬 결단, 국민들도 이해해줘야”

논란 3인방, 역할과 기능 많이 달라져

- 총리 인선, 여야 모두 환영. 국민들도 많이 기대할 것.
- 청와대 일부 수석과 특보단 임명, 국민들 안심시키는 인사.
-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으로 볼 수 있어.
- 비서관 3인방, 대통령 결정에 영향끼치는 것 없어.
- 특보단, 수석들의 보완적 역할 중요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1월 23일 (금)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 정관용> 새누리당의 홍문종 의원 연결합니다. 친박 실세이시면서 최근에 ‘청와대 개편 필요하다’ 이런 주장도 펴왔었는데 오늘 인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홍문종 의원, 안녕하세요?

◆ 홍문종> 네, 안녕하십니까? 홍문종입니다.

◇ 정관용> 오늘 총리 새롭게 내정하고 청와대의 새로운 수석 또 특보단 임명,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홍문종> 아시다시피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 모두 환영하는 목소리 아니었습니까? 또 총리 내정이 되자마자 야당에 가서 ‘여러 가지 서로 도움을 이끌어내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 ‘대통령께 쓴 소리 하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국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 정관용> 총리 부분은 그렇고요, 청와대는요?

◆ 홍문종> 청와대도 이완구 총리 내정자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원내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여당, 야당하고 원만히 협조해서 국회와 또 좋은 소통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또 그런 분들이 아닌가 싶어서...

◇ 정관용> 아니, 오늘 새롭게 몇몇 수석과 특보단이 임명된 청와대의 인적조치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 홍문종>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지금 아직 특보단 임명이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다음에 김기춘 실장님에 대해서도 아직 물론 이게 다 끝난 다음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그랬습니다만 아직 그 문제도 결정을 안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일종의 개편하는 중간평가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많은 새로운 분들을 많이 등용시켰고 또 그분들의 이런 저런 역랑으로 봐서 청와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얘기했던 삼인방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는지 모르지만 그 역할이나 또 그분들이 그 동안 해 왔던 일들과 상당히 다른 역할을 맡김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안심시키는 그런 인사가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전반적 평가 들었고요. 그러면 하나하나 조금 더 여쭤보자면 이완구 총리 내정자... 아무래도 당의 주장, 당의 목소리가 청와대에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합니까? 앞으로 당청관계에서 당이 조금 더 힘을 얻게 될까요?

◆ 홍문종> 이완구 총리후보는 뭐 우리가 2PM(이 + Prime Minister) 이라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오랫동안 총리후보였고요. 또 당에서나 여권에서 심지어는 야권까지도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여간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굉장히 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없는 그런 총리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할 말은 하는 총리가 되겠다’라고 일성을 날리셨던데 이른바 실세총리, 가능할까요?

◆ 홍문종>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완구 총리가 그동안 걸어온 정치행보를 보면 굉장히 유한 면이 있지만 또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내셨던 분이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충남지사하시다가 세종시 문제 때문에 사표내시고 강력하게 의사표출하시고 그러셨던 분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그런 다짐을 하셨으니까 아마 그런 역할들을 잘 해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청와대개편에 대해서 아까 홍 의원께서 끝나지 않은 것 아니냐, 이렇게 표현하셨고 김기춘 실장도 뭐가 마무리되면 거취를 결정한다, 이렇게 표현하셨잖아요?

◆ 홍문종>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결국 김기춘 실장은 이제 그만두시게 되는 걸로 전망하세요?

◆ 홍문종> 글쎄요. 많은 분들, 기자분들은 그만두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꽤 계시고 또 그 대로 남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용은 잘 모르겠고요, 어떻게 될는지. 그러나 저는 당분간 유임하시는 데 무게를 두고 싶고요. 그다음에 다 이뤄지고 난 다음에 국민적인 여론도 있고 또 그분들과의 호흡관계, 이런 것들을 좀 살펴서 결정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당분간’이라는 단어에 일단 무게를 두시겠다?

◆ 홍문종> 네.

◇ 정관용> 그리고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이른바 삼인방, 물론 총무비서관은 보직은 그대로지만 인사위원회에 배석하지 않도록 한다. 제2부속실장은 직을 바꿔서 홍보비서관실로 옮긴다. 약간 조정은 있기는 했으나 세 분 다 여전히 청와대에 아주 중요보직으로 있단 말이에요. 이런 걸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심지어 보수적인 언론에서조차 그 세 사람이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시선에서 보면 그 세 사람도 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홍문종> 그런데 물론 대통령과 함께 지난 한 20년 동안 대통령을 보필했었고 또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많이 했었습니다마는 지금 이제 그분들이 보직을 새로 받았잖아요. 그 새로 보직을 맡은 우리 안봉근 홍보수석실로 옮겼던가요. 거기로 옮겼는데 청와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같이 호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홍보수석실로 옮겼다는 것 자체는 대통령과 직접적인 소통보다는 홍보수석실을 통해서 일을 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역할이나 기능이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할까요, 좀 이해를 해 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해 좀 해 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세 분이 청와대 수석비서관급도 아니고 전체 진용을 보면 수석비서관 그 위에 비서실장 또 장관 그리고 총리 뭐 그런 전체 윤곽을 그려야 되는데 어찌 보면 비서관급 세 분의 너무 여론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것, 이건 자체가 국정운영에 부담이라서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자유롭게 해 주는 게 옳은 것 아니었을까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웃음) 어느 분이 이런 표현을 하셨더군요. 사람이 옷을 입고 다니는데 옷은 바꿔 입을 수 있는데 우리 피부는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표현들을 쓰셨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이분들이 무슨 비서관이나 행정관이나 그 레벨 이상의 무슨 일을 그동안 해 오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수사에서 나와 있고 또 이분들이 대통령을 너무나 잘 알고 오랫동안 대통령을 편안하게 잘 모셨고 또 국정 3년차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또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분들이 대통령께서 일하실 때 뒷받침이 되는 그런 요인으로써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어차피 총리도 바뀌고 중요한 분들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이분들의 역할이 그동안 어느 역할을 어떻게 해 오셨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축소될 거고요. 또 그런 면에 있어서 이분들이 대통령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이나 또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어떤 동력을 제공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께서는 그러한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아까 홍 의원 언급하신 ‘옷은 바꿔 입을 수 있지만 피부는 못 바꾸는 것 아니냐’ 이 표현 말이죠. 어떻게 들으면 이 세 분은 박 대통령의 피부다, 이런 말입니까?

◆ 홍문종>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정말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일하는 분이라고 누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씀을 제가 어떤 면에서는 이해하기가 좀 빠르다 그래서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정관용> 거듭 국민들한테 좀 이해해 달라, 홍 의원께서도 그런 주장이신데.

◆ 홍문종> 네.

◇ 정관용> 사실 홍 의원 개인적으로 좀 답답하지 않습니까?

◆ 홍문종> 글쎄요, 저는 솔직히 답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그분들을 워낙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자기 역할 이상을 뭘 어떻게 해서 대통령에게 무슨 위해가 간다든지 대통령 결정하시는 데, 어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데 그분들이 무슨 역할을 한다든지 그렇지 않는다는 제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정관용> 특보단(특별보좌관단)이 물론 다 완성은 아닙니다만 4개 분야 특보단이 발표됐는데 벌써부터 이제 ‘수석하고 특보하고는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옥상옥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홍문종> 글쎄요. 이분들은 주로 시민단체나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좀 듣는 약간 좀 자유로운 분 아니겠어요, 이분들이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또 이분들이 국가에서 무슨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지금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특보의 역할이라는 것이 물론 대통령과 얼마나 자주 만나고 얼마나 자주 통화하느냐가 이런 것이 중요하겠습니다만 그동안 수석이나 청와대에서 들을 수 없었던 소리들을 들어서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또 대통령에게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들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지금 수석실이냐, 이런 분들 제가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일이 많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기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데 이분들하고 잘 이렇게 보완 역할을 해나간다면 대통령이 무엇을 판단하시고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분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최근에 대통령 지지도가 상당히 떨어졌는데 오늘 인사, 여론의 반응을 또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홍문종>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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