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승범 사무처장은 26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하나·외환은행 합병 예비 인가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이달 28일 회의에는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인가요건도 9개 항목에 달하고 실무적으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 사무처장은 “실무적으로 준비가 되는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양 은행의 합병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투쟁을 선언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이 처음부터 진정성 있게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금융위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금융위가 통합 ‘승인신청 전 노사합의’를 요구했지만 이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전무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