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104까지 떨어진 뒤 9월에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10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석 달 연속 하락하며 12월에는 101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CCSI는 2003∼2014년 중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해서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의 상승반전은 신년효과와 함께 국제유가하락이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도 호전됐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3포인트 오르며 넉달만에 상승했다. 6개월 후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CSI도 90으로 지난달(85)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8월 100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다 5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취업기회전망도 8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의 경우 101로 1포인트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97로 1포인트 오히려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포인트 높아졌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가계부채CSI는 106으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과 같은 2.6%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물가수준전망CSI도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낮은 130으로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 후 임금수준전망은 116으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