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에 외신도 관심…향후 절차는?

박태환 (사진/노컷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6)이 국제수영연맹(FINA)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로이터통신은 27일(한국시간) "박태환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다. 마린보이라는 애칭도 있다. 그러나 이번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인해 그런 이미지가 조금은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태환의 도핑 소식을 전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 자체가 박태환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박태환이 훈련지로 삼았던 호주 언론을 비롯한 다수 외신들도 박태환의 도핑 검사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두 달 앞둔 지난 해 7월 한 병원에서 맞은 건강관리용 주사에 금지약물이 있었고 수차례 확인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태환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도핑을 우려해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만큼 철저한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의 소속사는 병원 측의 실수 때문에 나온 결과라며 수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FINA 관계자는 박태환의 도핑과 관련해 "2월 말에 반도핑위원회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고의성 여부 등을 따질 청문회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FINA는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에게 2년에서 최대 4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검출된 금지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여부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태환은 작년 9월에 열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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