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베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며칠전 오뎅을 먹다 울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집어 입에 넣었을때 퉁퉁 불은 오뎅이 단원고 학생들을 연상시켜 더더욱 슬펐다"면서 "어린 아이들이 퉁퉁불어 오뎅이 되었다"고 비하했다.
이어 "부모님께 몇억씩이나 지급해준 착한 오뎅, 지금쯤 냉동 오뎅이 되었을 단원고뎅들이 생각나 저의 마음을 후벼팠다"고 조롱했다.
다른 네티즌은 "단원고 학생으로 태어났으면 배 침몰하는것을 실시간으로 배 안에서 찍어 올렸으면 추천을 많이 받았을텐데… 아쉽다"면서 "'배 침몰한다. 나 죽을듯', '아 내가 뉴스에 나온다!', '나 괴롭히는 사람들 다 죽었다ㅋㅋㅋ'" 등의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러한 조롱글과 함께 일베에서는 이번 '단원고 어묵 인증샷' 사건과 관련해 고소를 한 단원고 교장을 비난하는 글도 다수 보였다.
몇몇 네티즌은 "자기 학교 학생의 잘못을 고소로 처리하는 단원고 교장은 옹졸하다", "단원고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 학생의 허물 역시 선생의 자질에서 나오는 것인데 스스로 무능한 교사들이라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일베에는 "표현의 자유를 떠나서 피해 당사자들이 모인 단원고에서 저런 인증샷을 올린 것은 좀 심하다", "사망자던 희생자던 스무살 코 앞의 애들이 고통속에 죽었는데 관심 좀 받겠다고 저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등의 시각도 존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제 단원고 학생이 올린 것인지, 누군가 단원고 학생을 사칭한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일베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한 상태"라며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