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토토가' 열기는 아직 뜨겁다

(사진=하하 SNS)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이 종영된 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방송 직후의 뜨거웠던 반응은 다소 줄었지만 90년대 스타들의 맹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송계는 약속이나 한 듯 포커스를 '토토가'에 맞추기 시작했다.


MBC는 17일, 24일 방송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각각 김현정과 이본을 집중 조명했다. 24일 전파를 탄 '세바퀴'의 경우 터보 김정남, 젝스키스 장수원, H.O.T 문희준, 작곡가 주영훈이 출연해 과거를 추억했다. 28일 방송되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김건모, 이본, 쿨 김성수, 김현정이 함께 출연해 추억담을 꺼낸다.

SBS의 경우 26일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터보 출신 김정남, 김종국이 출연했다. 다음 주엔 김건모가 녹화를 진행한다. S.E.S. 슈는 '룸메이트 시즌2'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 고정 출연자로 낙점됐다.

KBS는 아침 방송을 통해 '토토가' 출연자들을 다뤘고, 김정남이 최근 '해피투게더3'의 녹화를 마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케이블 채널 tvN 역시 '택시'에 젝스키스 김재덕, 장수원, 강성훈을 등장시켜 대세를 따랐다.

음악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터보, 김현정, 지누션 등의 노래는 현재까지 주요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SBS '인기가요'는 800회 특집에 터보와 신화를 초대해 신선한 무대를 연출했다.

이에 비판적 시선도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노출이 빈번해지면서 '토토가' 본방송 당시의 특별함은 줄었다. 허나 이들이 출연할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이전까지 프로그램 출연자가 주로 작품 홍보, 컴백을 앞둔 이들로 채워졌다는 점을 상기해볼때 90년대 스타들의 활약이 오히려 신선한 자극제가 됐다는 반응이다.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는 아직 많은 듯 하다. 여전히 뜨거운 '토토가'. '추억팔이', '우려먹기'라는 우려를 딛고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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