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이날 이완구 후보자의 뜻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다”며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한 공개검증에 곧 응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들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공직에 가려는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1년~2006년 미국 유학 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징병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에 해당되는 5급 판정을 받았다고 후보자 측은 주장했다.
이 후보자 측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진료기록을 공개하면서 필요하다면 공개적으로 증빙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 후보자의 차남은 병역면제 의혹 외에도 외조부로부터 증여받은 경기도 분당의 땅을 놓고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