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와 10' SK-LG, 파죽의 연승팀 빅매치 성사

각각 오리온스-전자랜드 제압…2월2일 한판승부

'한판 붙자' SK와 LG는 31일 각각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를 꺾고 4연승과 10연승을 달렸다. 리그 최고 득점 기계 헤인즈(오른쪽)와 제퍼슨을 보유한 두 팀은 2월2일 운명의 연승팀 한판승부를 펼친다.(고양, 인천=KBL)
서울 SK가 신바람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파죽의 10연승을 달린 후반기 '돌풍의 팀' 창원 LG와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SK는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원정에서 66-56 낙승을 거뒀다. 최근 오리온스전 15승2패 절대 우위를 이었다.

4연승한 SK는 32승10패로 2위 울산 모비스(29승11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양 팀 최다 27점에 리바운드까지 무려 17개나 걷어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만 12점을 집중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선형(12점)과 박승리(11점 9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오리온스는 2연패에 빠지며 LG와 공동 4위(22승10패)를 허용했다. 이승현(15점), 허일영(12점)이 분전했으나 리오 라이온스(8점), 트로이 길렌워터(4점) 등 외국인 선수들이 헤인즈에 완전히 밀렸다.


1쿼터는 오리온스의 기세였다. 1쿼터에만 7점을 넣은 임재현과 10점을 합작한 이승현, 허일영을 앞세운 오리온스는 1쿼터를 22-10으로 마쳤다.

하지만 SK는 헤인즈, 박승리, 김선형 트리오가 힘을 내면서 31-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3쿼터 시작 약 4분30초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 8점을 보태며 39-35로 역전했다.

오리온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초반 허일영의 3점포 등으로 48-48, 동점을 이뤘다. SK는 그러나 헤인즈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승부를 갈랐다. 특히 종료 1분26초 전 골밑 돌파로 점수를 6점 차로 만들었다.

LG는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79-66으로 이기며 10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하위권에서 어느덧 4위까지 치고 올라와 태풍의 눈이 됐다. 데이본 제퍼슨이 양 팀 최다 24점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는 다음 달 2일 SK와 원정 일전을 펼친다. 연승 팀끼리 맞대결은 플레이오프 전망을 가늠해볼 중요한 승부로 관심을 끈다.

이날 LG가 승리하면 올 시즌 모비스의 최다 연승(11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SK로서는 플레이오프를 감안해 LG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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