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승무원이 매뉴얼 안 따랐지만, 제 행동은 잘못"

"비행기를 되돌리라고 한 적은 없어‥최종판단은 기장이 한 것"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윤성호 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은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다만 “그 뒤에 있었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당사자 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의 발단은 승무원의 서비스가 매뉴얼 위반이고 해당 매뉴얼을 갖고 오라니까 찾아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검사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생각이나 경험에 의해 매뉴얼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서비스한 건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은 “서비스와 관련해 매뉴얼과 틀리다고 생각해 확인을 위해 갖고 오라고 했고 그 매뉴얼을 찾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 있었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분리해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회항 과정과 관련해서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고 상황에 집중했기 때문에 이동 중이라는 걸 몰랐다”면서 “비행기를 되돌리라고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또 “(여객기에서 내리라는) 하기를 지시했지만 최종 판단은 기장에게 넘긴 것”이라면서 “비행에 위험이 되는 줄 알았으면 사무장을 내리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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