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미 온갖 서민증세는 다 해놓고 부자감세 철회를 피해가려고 '증세'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김무성 대표가 지적한대로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공평과세와 재정지출의 효율화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부자감세가 서민증세로 이어진 불공정과세와 4자방으로 대표되는 재정지출의 극단적 비효율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임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연설이 국회와 국민보다는 대통령께 드리는 말씀으로 들려서 아쉬웠다. 당정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양인데 내부에서 나눌 말씀을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서약하듯 하신 것은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혼선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청와대 비선실세 문제를 회피한 점은 아쉽다"며 "새누리당도 청와대에 할 말은 딱 부러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가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의 협조를 강조했는데 지금처럼 야당이 국정 운영에 협조한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여당의 무능과 새누리당, 청와대의 불통으로 빚어진 모든 국정의 난맥상이 야당의 비협조로 인해 빚어졌다고 하는 남탓하기식 말씀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회정치를 복원하자며 자신들이 만들었던 국회선진화법을 스스로 지워버리려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는 일에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면 청와대의 불통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