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올림픽 감독 하차 이유는 급성 백혈병

이광종 감독 (사진/노컷뉴스)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를 우승으로 이끈 이광종(51) 감독이 2016 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유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광종 감독은 태국 킹스컵에 출전한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지휘하다 지난 달 29일 고열 증세로 인해 귀국했다. 팀을 이끌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고 지난 3일 오전 결과를 접했다.

급성 백혈병 진단이었다.

급성 백혈병은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을 억제한다. 면역 저하를 비롯해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이광종 감독은 급성 백혈병 진단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에 더 이상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를 새로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광종 감독의 동의 하에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광종 감독은 오랜 기간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동해 유소년 축구의 대부로 불린다. 손흥민이 출전한 2009년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2년 U-19 아시아선수권 우승, 2013년 U-20 월드컵 8강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작년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를 무실점 우승으로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지휘봉을 잡았으나 뜻밖의 급성 백혈병 진단으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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