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2월 9일 새 지도부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를 모두 함께 하자"며 "새로 출범한 지도부 모두와 전 국회의원, 전 지도부, 당의 원로 모두 함께 그동안의 성찰과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경건한 자리가 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이 새로운 당 지도부가 당선 이후 의례적으로 첫 일정으로 잡는 국립 서울현충원 방문을 강조한 것은, 사실상 그동안 금기시됐던 박·이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제안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직접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주변에 "나는 아직 용기가 없지만 이런 것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한다"며 "다음 당 대표가 누가 됐던 첫날 공식일정으로 참배해야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 측은 "새로운 지도부가 두 전직 대통령을 참배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하지만 결정은 새 재도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개편 △가계 소득 중심으로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