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대표팀, 이광종 감독에 바치는 우승

태국과 3차전서 0-0, 태국 킹스컵서 3년 만에 정상 복귀

태국 킹스컵에 출전한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급성 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광종 감독에게 무패 우승을 선물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투병 중인 이광종 감독에 큰 선물을 안겼다.

한국 U-22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개최국 태국과 2015 킹스컵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태국의 거센 공세에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U-22 대표팀은 2승 1무로 대회를 마쳐 우승을 차지했다. U-22 대표팀은 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온두라스를 차례로 꺾었다. 킹스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우승한 것은 지난 2012년 홍명보 감독이 이끈 올림픽대표팀이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우승은 U-22 대표팀에게는 더욱 값진 결과다. U-22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1차전에서 심상민(서울)이 상대 선수에 얼굴을 3차례나 가격당하는 등 '폭력 축구'에 희생당했다.

특히 대회 직전 고열로 귀국한 이광종 감독은 대회가 한창인 지난 5일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U-22 대표팀은 최문식 코치의 지도로 무패 우승을 거둬 갑작스러운 병마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광종 감독에 값진 결과를 선물했다.

한편 U-22 대표팀은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신태용 감독 체제로 다음 달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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