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도 모인 與 수뇌 만찬회동 "총리청문 고비 잘 넘기자"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수뇌부가 8일 만찬회동을 갖고 이완구 총리후보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신년만찬에 빠지면서 계파 갈등설을 불러 일으켰던 서청원,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도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이정현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 인근의 한 일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김무성 대표는 "정책위의장단 명단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대해 걱정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후보의 자질을 보고 평가해야 하니까 다같이 힘을 합쳐 고비를 넘기자는 취지의 이야기들을 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야당이 청문회에서 세게 나올수 있으니 단합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가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야당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내가 만나서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회동에 앞서 밝혔던 유감표명에 비해서는 반응의 강도를 조금 낮췄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당내 인사는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라며서 "원내대표단은 기존 숫자로 하고 정책위는 수석부의장 없이 6명으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도 있고해서 정책위 의장단은 대폭 보강한다"면서 "복지축소나 법인세 인상 등은 지금 당장 결론내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정책위가 구성되고 나면 내부 조율을 거쳐 정부와 청와대 등과 조율해 복지축소나 증세문제를 (다룰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회동에 앞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전면전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던 서청원, 이정현 두 친박계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가 할 것이라며 특별한 언급없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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