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신주환 감독을 비롯해 FT아일랜드 최종훈, AOA 유나, 배우 임윤호가 참석해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프린스의 왕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게임에 빠진 여동생을 둔 열혈 오빠의 이야기로 게임 제작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작진은 원작에서 선보인 개그를 보다 재미있게 살려내고, 실제 게임개발실 등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웰메이드 웹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주환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원작 팬 뿐 아니라 작품을 새로 접하는 분들까지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다행히 멋진 배우들이 있기에 싱크로율에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웹툰의 '병맛' 코드를 최대한 고려하기 위해 원작자 분과도 상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보시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 원작 팬은 물론, 새로 접하는 팬들도 웃을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박시현 역의 최종훈은 "평상시에도 웹툰을 즐겨본다. 이 작품에 원작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더라.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전교 1등 캐릭터이자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친구"라며 "그동안 조금씩 연기를 해왔다. 가수로 무대 위에 있을 때보다 더 신중하고 섬세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더라. 빨리 극복해서 연기자로 새롭게 출발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시현의 여동생 유나 역의 유나는 "뮤지컬은 한 번 해봤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를 해봤던 AOA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앞으로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며 "가수, 연기자 두 분야 모두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몽룡 역의 임윤호는 "멋진 분들과 작업하게 돼 즐겁다. 연기 실력을 쌓으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서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연출을 맡은 신 감독은 영화 '패션왕'에서 창주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패션왕'에서 나도 연기를 해봤기 때문에 좀 더 연기적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두 남자 주인공의 브로맨스를 넘어선 묘한 감정이 많이 표현될 거다. 손발이 오그라들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난 신선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웹드라마라는 공간에서는 자유로우면서 귀엽게 이야기를 풀어내겠다"고 전했다.
'프린스의 왕자'는 오는 3월 중 KBS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선공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