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성남FC는 파격적인 새 시즌 홈 경기 유니폼을 들고 나왔다. K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검은색 유니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남은 "경기장에서 강렬함을 줄 수 있도록 검은색 유니폼을 제작했다"면서 "K리그 최다 우승팀이며 새롭게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한 첫해 FA컵 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정상에 선 성과를 만들어낸 점을 유니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니폼은 팬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시즌 성남FC의 출범 과정에서 현재의 유니폼과 흡사한 유니폼 디자인을 제시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던 인기 웹툰 작가 '샤다라빠'가 참여해 K리그 최초의 검은색 유니폼을 만들었다.
다만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유니폼의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실제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은 성남이 발표한 유니폼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형식적인 절차이기는 하나 유니폼의 실물을 보고 확인을 해야 한다. 식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C서울은 원정 유니폼을 기존의 감색에서 흰색으로 교체했다. 최근 형광 녹색(2012~2013)과 감색(2014) 등 유채색을 원정 유니폼에 사용했던 서울은 다시 흰색으로 복귀했다.
서울은 구단이 지향하는 깨끗한 축구를 표현해 '언제나 페어플레이를 펼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흰색 바탕에 구단 정통성을 살리는 붉은색과 검은색 세로 무늬를 넣었다. 서울이 가장 최근까지 흰색 원정 유니폼을 사용한 2011년에는 검붉은 줄무늬가 사선으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