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게 2015년은 의미가 남다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이 멈춘 뒤 2013년 6위, 2014년 5위에 머물렀다. 결국 사령탑도 이만수 감독에서 김용희 감독으로 바뀌었다. 강팀의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일단 김용희 감독 체제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는 만족스럽다.
김용희 감독은 9일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미국 플로리다 캠프만 보면 100% 만족하고, 전체 스프링캠프를 봤을 때는 70%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30%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김용희 감독의 눈에 든 것은 투수 백인식과 신인 포수 이현석이다.
김용희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 MVP는 투수는 백인식, 야수는 신인 이현석"이라면서 "백인식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우려를 했는데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구위가 좋았던 지난 2013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이다. 올해 기대가 된다. 신인 이현석은 성실한 것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잘 수행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타격 연습량을 많이 늘렸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또 선수 전원이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자발적인 체력 단련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도 만족스럽다. SK는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합류한 트래비스 밴와트와 재계약했고, 메릴 켈리를 새로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앤드류 브라운으로 채웠다. 셋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김용희 감독은 "밴와트는 작년 기량을 잘 유지하고 있고, 켈리와 브라운은 평균 이상의 기본 기량을 갖추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면서 "오키나와 캠프에서 게임감각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쓸 예정이다. 올시즌 외국인선수 트리오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FA 계약이 늦어진 이재영과 나주환은 2군 캠프인 대만에서 훈련하다가 컨디션이 올라오면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시킬 예정이다.
한편 SK는 10일 귀국해 하루를 쉰 뒤 12일 오키나와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