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첫날인 9일 여야 의원들은 '언론탄압' 녹음 파일을 놓고 하루종일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여당 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청문회가 중지됐다.
여당에서 녹음 파일에 대해 "몰래 녹음한 것이어서 취재 윤리에 어긋난다"고 공개를 거부하자, 야당은 비공개 회의에서 확인하자고 제안했고 이마저도 수용되지 않아 결국 국회 정론관에서 공개했다.
다시 속개된 회의에서는 되레 여당 의원이 녹음파일 '짜깁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문제는 야당 의원께서 공개한 파일 내용이 편집·짜깁기 됐다는 제보가 빗발친다. 야당 의원께서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편집하고, 짜깁기했다는 제보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이 어떻게 편집됐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파일의) 공개 분량에 빠진 부분이 있는지 직접 제가 확인하겠다"고 했고, 이에 야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다시 녹음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진선미 의원은 "일부만 공개하면, (여당이) 또 '악마의 편집'이라 할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다"며 이 의원의 의혹제기에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속에 여당 출신 한선교 위원장은 "보충질의를 계속 받겠다"며 청문회를 계속 진행시키려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며 계속 전체 녹음파일 공개를 요구하면서 다시 정회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