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도전 FNC 가수들, TV·영화로 '사뿐사뿐'

(왼쪽부터) 이홍기, 정용화, 설현(자료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연기 도전이 눈에 띈다. 극을 이끄는 주연자리부터 감초 역할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꾸준히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는 FT아일랜드 이홍기와 씨엔블루 정용화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이홍기는 SBS '모던파머'와 TV조선 '백년의 신부', 정용화는 tvN '삼총사'에서 각각 주연을 맡았다.

TV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분야에서의 활약도 이어졌다. FT아일랜드 송승현은 지난해 뮤지컬 '삼총사'서 달타냥을 연기했고, AOA 설현은 최근 개봉한 영화 '강남 1970'에서 얼굴을 드러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올해의 경우 FT아일랜드 최종훈, AOA 유나가 3월 중 선보이게 될 KBS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에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최종훈은 올해 방송예정인 JTBC '영웅들'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또 씨엔블루 이정신은 KBS 2TV '고맙다, 아들아'에 출연중이고, 설현은 KBS 2TV 새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출연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이 같은 맹활약의 비결은 '멀티 아티스트 발굴'이라는 FNC의 기조 덕분이다. 한성호 대표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티스트 중에서 연기할 수 있는 친구는 연기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티스트나 그 팀이 롱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소속 가수들은 연습생부터 꾸준히 연기 수업을 다져왔다. AOA 리더 지민은 최근 CBS노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FNC는 연습생 때부터 연기수업이 필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 촬영 때도 표정연기가 필요하지 않나. 대부분 처음에는 연기를 힘들어하지만, 열심히 임하면서 점차 흥미가 생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이 연기겸업이 가능한 친구들이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는 전원이 연기자로 활동할 정도"라며 "가수 활동 공백기 때도 꾸준히 연기를 위해 준비한다. 최근에는 AOA도 출연작이 늘어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매니지먼트에 대한 기반이 잡혀있는 점도 가수들의 연기 진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FNC에는 박광현, 이동건, 윤진서, 이다해, 조재윤, 성혁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소속돼 있다. 물론 직접적인 연기 지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만, 시나리오 검토나 캐릭터 선정 등 시스템이 안정화 되어 있어 진입 장벽을 허무는 데 유리한 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최근에도 소속 가수들에 대한 캐스팅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FNC는 드라마 '고맙다, 아들아'의 단독 제작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영상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계획 중이다. 향후 소속 가수들의 연기 진출을 가속화 시키는 데도 일정 부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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