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U대회 아이스하키, '숙적' 일본에 무릎

7~8위 결정전서 미국과 최종전

아시아에서도 일본과 격차는 분명했다.


김희우 감독(고려대)이 이끄는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의 뮬라센 파빌리온에서 열린 일본과 제27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5~8위 순위 결정전 1차전에서 1-4로 역전패했다.

전날 열린 8강에서 '전통의 강호' 체코에 0-12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숙적' 일본을 상대로 5~6위 결정전 진출에 도전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거둔 최고 성적은 1997년 전주대회에서 6위(8개국)다. 8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도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대회(11개국 중 8위)에 이어 12년 만이다.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 한국은 경기 시작 4분 44초 만에 하재준(연세대)이 반한수(광운대)의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7분 57초에 동점골을 내줬다. 2피리어드에는 3차례나 페널티로 인한 수적열세를 맞았지만 균형을 지켰다. 하지만 3피리어드 2분 1초 만에 내준 역전골이 결정타가 됐다. 이후 6분 1초 세 번째 골을 내줬고, 7분 56초에는 이재규(고려대)가 2분간 퇴장을 당한 가운데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 패배로 7~8위 결정전으로 밀린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대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러시아와 함께 세계 아이스하키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 대학 3부리그격인 ACHA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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