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에 3골’ 손흥민이 터졌다! 시즌 첫 해트트릭

리그 6, 7, 8호 골로 한 시즌 개인 최다 14호골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격수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와 21라운드에서 시즌 6, 7, 8호 골을 연거푸 터뜨리며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자료사진=LG전자)
팀의 위기 상황에서 터진 해트트릭. 손흥민의 존재가치는 이 경기 하나로 충분하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레버쿠젠에 복귀해 베르더 브레멘과 20라운드에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은 겨울 휴식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치른 프랑크푸르트와 17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레버쿠젠이 전반에만 3골을 내준 상황에서 손흥민은 10분 사이 3골을 몰아쳤다. 후반 12분을 시작으로 17분과 22분에 차례로 골 맛을 보며 리그 6, 7, 8호 골을 연거푸 터뜨렸다. 지난 시즌 12라운드 함부르크전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이 경기에서의 해트트릭으로 손흥민의 시즌 기록은 14호 골로 늘었다. 최근 2시즌 동안 시즌 12호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 경기를 통해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이 0-3으로 뒤진 후반 12분 카림 벨라라비가 때린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완벽하게 잡지 못하자 이 공을 차 넣으며 하노버96과 12라운드 이후 9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5분 뒤에는 수비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단 두 번의 터치로 골을 만들었다. 수비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잡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3명은 물론,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슈팅으로 2-3까지 추격하는 골을 만들었다.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수 바스 도스트가 해트트릭하며 2-4로 점수차가 벌어진 후반 22분에는 손흥민의 왼발이 터졌다. 자신이 코너킥한 공이 수비에 막히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가볍게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하며 맹활약했지만 레버쿠젠은 끝내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볼프스부르크(13승5무3패)의 도스트가 1골을 후가하며 4-5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레버쿠젠(8승8무5패)은 벨라라비가 후반 27분 극적인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균형을 맞추는 듯 했지만 후반 37분 중앙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빈자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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