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뜻 거스른 총리 인준…朴대통령 정치적 책임 질것"

우윤근 "최선 다했지만 국민 뜻 관철하지 못해 죄송"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ㄷ자의 임명동의안이 찬성 148·반대128·무효 5로 통과되자 동료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국민 뜻을 거슬러서 국민이 반대하는 총리 후보자를 끝내 인준하고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우리당은 이 후보자 인준 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출산한지 5일 밖에 안 된 장하나 의원, 시모상을 당해 오늘 발인한 진선미 의원까지 다 투표에 참여하면서 확실한 단결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수적 열세로 국민 뜻을 관철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새정치연합이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뜻을 관철하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하지만 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한 분의 이탈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결에서 졌지만 국민이 결국 승리하리라 생각하고 국민의 뜻과 반대되는 동의 인준을 해준 새누리당과 임명을 할 대통령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총리에 대한 협조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민 입장에서 늘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국정을 정말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계속 감시하고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견제하면서도 기왕 임명되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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