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세계 축구의 '주류' 향해 재도전

정몽규 회장 FIFA 집행위원 도전, 4월 바레인서 열릴 AFC 총회서 선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10년 이후 정몽준 명예회장 이후 명맥이 끊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에 공식 도전한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국 축구의 '주류 무대' 재진입에 공식 도전한다.


축구협회는 17일 정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AFC 회원국에 '오랜 기간 축구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기업가이자,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축구 행정가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쏟고 싶다'는 뜻을 담은 협조 공문을 보내 FIFA 집행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 출신 FIFA 집행위원은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유일하다. 1994년 FIFA 부회장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FIFA에서 활동하는 집행위원의 명맥이 끊긴 가운데 5년 만에 정 회장이 AF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오는 28일 마감하는 후보 등록 절차를 일찌감치 마무리한 정 회장은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AFC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은 총 4명이다. AFC 회장이 FIFA 부회장 자격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며 나머지 3명은 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뽑는다. 오는 4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는 제26회 AFC 총회에서 AFC 신임 회장 및 집행위원을 선출한다.

현재 AFC 회장 선거에는 바레인 출신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현 회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3명을 뽑은 FIFA 집행위원 선거에는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 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사우드 알 모하나디 카타르 축구협회 부회장이 출마해 정 회장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IFA 집행위원회는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과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된다. 각급 월드컵을 포함한 각종 FIFA 주관대회의 개최지 및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 FIFA의 최고 의결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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