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딸 위장전입'… 홍용표 '뉴라이트경력' 중립성 논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료사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001년 딸 교육문제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기재부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금융기관과 연구소에 취직한 사실에 대해 야당의 전방위 공세가 예고되고 있다.

2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의 배우자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석달동안 주소지를 옮겼다며 '위장전입'의혹을 제기했다.

황 의원은 행정자치부 자료를 인용해 "부산 대연동에 살던 유 내정자의 배우자와 큰 딸이 지난 2001년 11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대연동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로 전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 내정자 본인과 작은 딸, 막내 아들은 주소지를 옮기지 않았다. 황 의원은 "큰딸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점에 주소 이전이 이뤄진 만큼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유 내정자 측은 "분양받으려던 아파트의 공사가 지연돼 일단 주소만 옮겨 학교를 배정받으려 했다"고 해명했다. 주민등록법 37조에는 '주민등록 또는 주민등록증에 관해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신청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규정돼 있다.

야당은 또 30억~40억 원 상당의 재력가인 유 내정자에 대한 재산형성과정을 집중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함께 금융권에 '모피아'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013년 국무총리실장을 지내다 같은해 5~6월까지 약 한 달 동안 자본시장 연구원의 고문 겸 초빙위원을 역임했고 같은 해 6월 5일 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선임됐다. 기재부 출신 고위관료들이 전문성과 무관하게 기재부 고위직을 배경으로 자리를 맡은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다.

여기에 피감기관의 수장이 감독기관의 장으로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논란도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현직 금융회사 수장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게 과연 온당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했고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임 회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은행 회장직을 수행한 전형적인 관피아"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농협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도 임 내정자의 회장 임기 중 벌어진 일이어서, 회장으로서 자질논란이 예상된다.

홍용표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2005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뉴라이트 싱크넷' 발기인에 이름을 올려 정치적 중립성·역사관·대북관 등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뉴라이트 싱크넷은 뉴라이트 운동의 이념을 뒷받침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싱크탱크다.

유일호 국토부장관 내정자의 경우 당내 대표적인 조세전문가이지만, 교통·주택·건설 분야의 전문성은 입증되지 않아 야당에서는 전문성 유무에 대한 송곳검증을 벼르고 있다.

여야는 이르면 23일 4명의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되는대로 인사청문회 일정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정부질문 등 2월 국회일정을 감안할 때 청문회는 내달쯤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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