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서 골키퍼만 4차례 퇴장, 무엇이 문제인가

불운의 주인공은 영국 6부리그 옥스포드 시티

6경기에서 골키퍼가 4차례나 퇴장을 당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다소 황당한 내용의 실제 주인공은 영국 프로축구의 6부리그에 해당하는 컨퍼런스 노스에서 경기하는 옥스포드 시티.

옥스포드 시티는 지난 주말 탬워스와 리그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패배보다 더한 충격은 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터키 출신 골키퍼 알리 악소이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실 악소이는 이 경기를 앞두고 옥스포드 시티가 임시로 영입한 골키퍼였다. 기존에 보유했던 골키퍼 두 명이 모두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경기 출전을 위해 영입했다. 하지만 임시 골키퍼마저 50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결국 3-2로 앞서던 옥스포드 시티는 2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옥스포드 시티의 골키퍼 마크 스콧은 지난 7일 브래클리 타운과 경기(5-0승)에서 퇴장당했다. 그에 앞서 1월 24일 열린 배로우와 경기(0-3패)에서는 살바 델라크루스가 퇴장을 당했다. 주전 골키퍼인 델라크루즈는 최근 3경기에서 2차례나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옥스포드 시티는 또 다시 골키퍼를 잃고 말았다. 최근 소화한 리그 6경기에서 골키퍼가 4차례나 퇴장당하는 진기한 경험이다.

유례가 없는 황당한 이 상황에 대해 저스틴 메리트 옥스포드 시티 감독은 “번개도 같은 곳을 두 번은 때리지 않는다는데 우리는 네 번이나 맞았다”고 억울해했다.

옥스포드 시티의 구단주인 미국 출신 사업가 토마스 게리에로 역시 24일(한국시각)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주심들이 국제적인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배우지 않은 듯하다”면서 “1960년대도 아니고 어떻게 골키퍼의 모든 반칙에 퇴장을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분명 최근의 흐름과는 맞지 않은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30년간 축구를 했지만 퇴장은 한 번뿐이었다. 골키퍼에게 두 다리는 다른 동료들처럼 그라운드에 나가서 뛰라는 의미다. 앉아서 쉬라는 의미에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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