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홍콩 방문한 중국인 처음으로 감소세

올해 춘제(春節, 중국 음력설) 연휴 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출입국 관리 기관인 입경사무처(入境事務處) 집계 결과 춘제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5일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67만 5천1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만 6천297명보다 1천142명(0.2%) 감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춘제 기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최근 홍콩에서 벌어진 중국인 쇼핑객과 보따리상 등에 대한 항의 시위 탓이라고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콩 북부 신계(新界)지역에서는 지난 8일 이후 3주 연속 중국인 쇼핑객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주말 시위가 벌어졌다.

또 미국과 대만, 유럽 국가 등이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중국어 안내 책자와 지도를 늘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 모시기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과 유럽 통화 가치의 하락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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