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봄 배구' 한국전력의 배구가 꽃핀다

여자부 현대건설도 플레이오프 확정

'만년 꼴찌' 한국전력이 '봄 배구' 꽃을 활짝 피웠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1(25-14 25-20 22-25 25-2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1승11패(승점59)가 된 한국전력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봄 배구'를 확정했다. 한국전력은 2005년 V-리그 출범 후 2011~2012시즌에 유일하게 '봄 배구'를 경험했다.

남자부 3위 한국전력이 남은 4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5위 현대캐피탈(승점46)이 남은 5경기에서 15점을 추가해 순위가 바뀌어도 둘의 격차는 2점이 된다. 여기에 이 경기에서 패한 4위 대한항공(15승17패.승점46)이 남은 4경기에서 12점을 추가해도 한국전력을 넘지 못한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러 2위와 플레이오프에 나설 팀을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다음 달 2일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곧장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쥬리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인 42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후위공격 13개에 블로킹 7개, 서브 득점 3개를 곁들여 올 시즌 자신의 네 번째 트리플 트라운을 완성했다. 전광인(10득점)이 다소 주춤했지만 하경민(14득점)이 보조를 맞췄다.

대한항공은 산체스(28득점)와 곽승석(10득점)이 힘을 냈지만 신영수(7득점), 김학민(3득점)의 활약이 아쉬웠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25-23 14-25 26-24 25-17)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폴리(30득점)와 양효진(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루크(35득점)와 이재영(19득점)이 분투한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렸다.

17승9패로 승점 50점 고지에 올라선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은 4위 흥국생명(12승14패.승점36)과 격차를 14점까지 벌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3위를 확보했다. 특히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도로공사(승점55)와 격차도 좁혀 선두 추격의 기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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