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난사' 형제 100억대 재산분할 다툼 원인인 듯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관을 포함한 4명이 숨진 가운데 총격을 가한 전모(75)씨와 사망한 형(86) 사이에 100억원대 재산분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화성시 일대에 숨진 형이 소유한 농지 등이 재개발 구역에 포함됐고 토지보상금을 두고 형제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또 수년 전 형인 전씨가 토지보상금 60~70억원을 수령한 뒤에도 갈등이 계속돼, 모두 100억에 이르는 재산을 놓고 형제가 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 안 내부에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와 관할 파출소 이모 소장의 시진을 발견했으며, 사건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민기자
사건 당시 주택 2층에서 뛰어내린 전씨의 며느리가 "평소 시숙님이 술에 취해 집에 찾아와 돈을 요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과도 일치한다.

경찰은 일단 금전관계와 재산분할, 원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2층 단독주택에서 동생 전씨가 형과 형수(84)를 엽총으로 살해하고 출동한 남양파출소장 이강석 경감에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범인 전씨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