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후원 종료’ 첼시, 日기업과 최고액 계약

삼성전자의 연간 306억원 뛰어넘는 680억원 후원

첼시FC가 삼성전자와 이별한다. 대신 그 자리는 일본 기업이 대신한다.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는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요코하마 고무와 유니폼 후원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15~2016시즌부터 5년이다.


첼시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후원이라는 점만 공개하며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BBC’는 후원 금액이 매년 4000만 파운드(약 68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동차 제조업체인 쉐보레와 계약한 금액인 연간 5300만 파운드(900억원)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세계 유명 클럽 사이에서도 두 번째로 큰 유니폼 후원 계약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첼시가 맨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3위는 아스널(잉글랜드)이 에미레이트 항공으로부터 2018~2019년까지 계약한 연간 3000만 파운드(509억원)이며, 그 뒤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에미레이트 항공,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도이치텔레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카타르 항공의 2500만 파운드(424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첼시의 유니폼 후원사로 활약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이미 첼시와 후원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첼시는 삼성전자가 본사 차원에서 후원했던 유일한 클럽팀이다. 2005년 6월부터 첼시와 매년 1800만 파운드(300억원)를 지급하는 후원 계약을 맺고 유니폼 스폰서로 활약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악화로 긴축경영에 들어가며 스포츠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한 것이 지난 10년간의 후원 계약이 종료된 속사정이다. 실제로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운영 주체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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