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靑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종합)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 신임 국정원장에 내정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국정원장 (자료사진)
장고를 거듭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이병기 국정원장으로 낙점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후임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을 내정했다.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올해 만 67세로, 외무 공무원으로 시작해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2차장, 현 정부 들어서는 주일대사에 이어 국정원장을 맡고 있다.

민 대변인은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 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실장 인선 배경을 밝혔다.

신임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이병호 전 안기부 2차장은 1940년 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가안전기획부 국제국장, 주(駐) 말레이시아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국제관계에도 정통하다"며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내 신망이 두터워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월 청와대 특보 임명 당시 제외됐던 정무특보단에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윤상현 의원, 김재원 의원 등을 임명했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김성우 사회문화특보가 임명됐다. 김 신임 수석은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김 특보가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이동함에따라 공석이된 사회문화특보 자리에는 김경재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과 특보단 인선, 이완구 총리와 4개부처 개각 등 청와대 문건 파동 이후 진행된 박 대통령의 개각 인사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완구 총리와 개각 카드가 인적쇄신의 맥락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후임 비서실장 인사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현직 국정원장까지 차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에 이어 이틀 뒤 3.1절 기념식 참여와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며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본격화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비서실장 인선을 매듭지음으로써 집권 3년차 국정의 새 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